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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언제쯤 안정될까?

by inkpage 2023. 11. 6.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언제쯤 안정될까?

 

1. 먹거리 물가, 3년 연속 5%대 상승

 

최근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5%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뿐 아니라 최근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6.4%로 올랐습니다. 이미 지난해 7.7% 올라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2. 저소득층, 식비 지출 비중 급증

 

계속되는 먹거리 물가 오름세에 저소득층의 식비에 대한 지출 타격이 너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 8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음식 서비스 등 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 1천 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 원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의 44.4%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소비의 절반 가까이 식비(식료품·비주류 음료+식사비)로 나가는 셈입니다.

 

3. 정부, 물가 안정 TF 구성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전담 조직(TF)를 꾸려 우유와 커피 등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개 주요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리 품목으로는 서민들에게 물가 인상 체감도가 높은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국제가격이 작년보다 35% 오른 설탕,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가격이 상승한 우유 등이 포함됩니다.

 

농식품부는 주요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할 TF를 신속히 구성해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농산물은 품목별로 담당이 있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푸드테크정책과에서 사무관 한 명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명 ‘빵 과장’, ‘라면 사무관’ 등 전담 물가 안정책임관이 생기는 셈입니다. TF는 장기적인 조직이 아니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결론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TF 구성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이상기후 등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