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럼피스킨병, 국내 확산 17곳…정부 총력 대응
지난 20일 충청남도 서산시의 한 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23일 오후 기준 전국 17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은 소의 피부에 혹·덩어리가 생기는 전염병으로, 전파력이 강하고 농가 피해가 크다.
◇ 럼피스킨병이란?
럼피스킨병은 아프리카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오랫동안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다. 2010년대 들어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퍼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20일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같은 곤충에 의해 감염되고, 감염된 소와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이 병에 걸린 소는 불임·유산 등을 겪고,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감염된 소의 10% 정도는 사망에 이르지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 확산 상황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청남도 서산시의 한 소 농장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충청남도와 경기도, 충청북도 등에서 감염 농가가 확인됐다.
23일 오후 기준 전국 17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경기도 10곳, 충청남도 5곳, 충청북도 2곳이다. 정부는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이 드러나는 중이라면 추가 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정부 대응
정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 120만 마리에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감염된 소는 모두 도살처분하고, 농가와 관계자에 출입통제·이동금지 조처를 내렸다.
◇ 전염병 증가 원인
럼피스킨병과 같은 가축 전염병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데에는 공장식 축산과 기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장식 축산은 많은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어 기르는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기후위기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이러스가 더 강해지고, 병을 옮기는 모기 같은 생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결론
럼피스킨병은 전파력이 강하고 농가 피해가 큰 전염병이다. 정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 철저한 방역과 예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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