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년 전, 소행성 충돌이 지구에 미친 영향🌍💥
지구로 떨어지는 거대한 소행성 또는 그 파편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기존 생물에겐 대재앙이지만, 새로운 생물종이 번성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지름 10km 소행성의 충돌로 공룡이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시작된 사례가 있습니다.

지구 탄생 초기의 소행성 충돌
지구 탄생 초기에는 우주에 소행성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덩치 큰 소행성도 많았고,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도 잦았습니다. 당시 지구에는 공룡을 멸종시킬 정도의 충돌체가 적어도 1500년마다 한 번씩 지구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32억6천만 년 전, 지구에는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보다 최대 200배 더 큰 소행성이 충돌했습니다. 이 소행성은 S2라고 불리며, 크기가 37~58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최소한 에베레스트산을 4배 합쳐 놓은 크기입니다.


소행성 충돌의 영향
이 소행성이 지구 생물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당시 지구는 바다로 뒤덮인 물 행성이었고, 바다 표면 위로 화산과 큰 섬이 몇 개 있었을 뿐, 오늘날의 대륙은 모두 바다 속에 있었습니다. 대기와 바다에는 산소도 거의 없었고, 생명체는 박테리아와 고세균 같은 단세포 생물뿐이었습니다.
미 하버드대 연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바버튼 그린스톤 벨트 지역의 고대 암석지대에서 거대한 소행성 충돌의 영향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연구진은 암석 표본을 센티미터(cm) 간격으로 채취해 구성 성분과 암석층의 분포를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쓰나미와 먼지구름의 발생
소행성 충돌로 인해 바다를 온통 헤집어 놓았고, 조용하던 해안을 거대한 쓰나미로 덮쳤습니다. 충격으로 발생한 엄청난 열 에너지는 바닷물을 끓어오르게 했고, 대기도 뜨거워졌습니다. 충격으로 튀어오른 암석 물질들은 먼지 구름이 되어 하늘을 뒤덮어 생물들의 광합성을 중단시켰습니다.


박테리아의 회복과 생태계 변화
그러나 박테리아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이전 상태를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나자 드래번 교수는 이를 “아침에 양치질로 입 안의 많은 박테리아가 죽더라도 저녁이 되면 다시 입 안에 박테리아가 그득해지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소행성 충돌 이전과 이후의 박테리아 생태계는 구성이 달랐습니다. 특히 인과 철분을 먹이로 삼는 단세포 생물 개체수가 급증했습니다. 충돌한 소행성 속의 인은 증발하면서 회복 단계에 있는 생태계의 영양분이 되었고, 쓰나미는 심해에 가라앉아 있던 철분을 얕은 물로 끌어올렸습니다.


드래번 교수는 “수년에서 수십 년 뒤에 먼지가 가라앉고 대기와 수증기가 식어 정상화되면서 생태계도 빠르게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시 번성했다”며 소행성이 지구 생명의 초기 진화에서 거대한 비료 폭탄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소행성이 남긴 운석은 탄소가 풍부하고 인을 함유한 탄소질 콘드라이트입니다.
이후 다세포 생물이 출현해 지구 생물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까지는 25억 년이 더 걸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소행성 충돌은 지구 생명체의 진화에 있어 대재앙이자 기회의 창이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생명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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