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흡혈귀는 "여기"에서 나왔다

 

고대 수메르와 바빌론의 흡혈귀 신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흡혈귀의 개념은 고대 수메르와 바빌론의 신화에서 시작되었어요. 이들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두 주요 인물, 라마슈투(Lamashtu)와 라비수(Rabisu)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에게 깊은 두려움을 안겼던 존재들이었죠. 이 포스팅에서는 이 두 흡혈귀의 기원과 그들이 현대 종교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려고 해요.

 

라마슈투: 공포의 여신

라마슈투는 털이 많은 당나귀의 몸과 암컷 사자의 머리를 가진 기괴한 모습의 혼종 괴물이에요. 그녀는 긴 손가락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새의 발을 가지고 있으며, 여자들이 아기를 낳거나 젖을 물리는 순간 아기들을 납치하여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로 알려져 있어요. 이러한 모습은 메소포타미아의 여성과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로 자리 잡게 했죠.

 

라마슈투는 종종 당나귀 앞에 무릎을 꿇고 있거나, 돼지와 개를 돌보며 뱀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해요. 그녀의 존재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과 아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징으로 여겨졌답니다.

 

 

 

라비수: 저승의 악마

라비수는 주로 지하세계나 사막에 살며 사람들을 공격하여 피를 빨아먹는 악마로 알려져 있어요. 이 흡혈귀를 쫓아내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졸여 만든 소금이 필요했죠. 라비수는 저승에 새로 도착한 사람들의 영혼을 괴롭히며, 뼈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영혼들이 산다는 저승의 도시를 오고 다녔어요.

 

이처럼 라비수는 고대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그들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피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답니다.

 

 

구약성경과 흡혈귀 신화의 연결고리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성경은 고대 수메르와 바빌론 신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특히, 피에 대한 금기는 라마슈투와 라비수 같은 흡혈귀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해석이 있어요. 구약성경 레위기 7장 27절에서는 "너희는 모든 새와 짐승의 피를 결코 먹지 말라" 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피를 먹는 것을 부정하게 여기는 관습을 반영하고 있죠.

 

현재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선짓국이나 순대, 블랙 푸딩과 같은 피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아요. 이러한 금기는 고대의 흡혈귀 신화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죠.

 

 

출애굽기의 신비로운 구절

출애굽기 4장 24절에서는 모세가 신의 명령을 받고 길을 떠났다가 신이 그를 죽이려 했다는 내용이 등장해요. 모세의 아내 치포라는 어린 아들의 포경을 통해 피를 바치며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남편이다" 라고 외쳤고, 이로 인해 신이 모세를 놓아주었다고 해요. 이 구절은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죠.

 

왜 신이 모세를 죽이려 했는지, 그리고 왜 치포라가 피를 바쳤는지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한 가지 해석은 고대의 흡혈귀들이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찾아 다녔고, 그들에게 붙들리면 피를 내어 바쳐야 했다는 것이에요. 출애굽기의 이 구절도 그런 흡혈귀를 쫓아내는 내용이 시대가 흐르면서 잘못 전해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제사 관습

출애굽기 12장 21절에서 30절을 보면, 이스라엘인들이 양을 죽여서 나온 피를 문에 바르면 신이 보낸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다는 내용이 있어요. 이집트인의 집에는 들어가서 첫째 아이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피를 신에게 바치는 제사가 있었다는 견해를 뒷받침해요.

 

이처럼 고대의 흡혈귀 신화와 구약성경의 내용은 서로 얽혀 있으며,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과 신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줘요. 라마슈투와 라비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답니다.

 

결론

고대 수메르와 바빌론의 흡혈귀 신화는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과 신앙을 반영한 복합적인 이야기예요. 라마슈투와 라비수는 그들의 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러한 신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로 남아있죠. 구약성경의 여러 구절과 연결지어 보면, 고대의 신화가 현대 종교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