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 이제는 끝물인가?
2023년 1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5월부터 기준금리를 5차례 인상해 2.25%까지 올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도 아파트값 상승세를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9억원 이하 주택에만 70%까지 적용하고, 9억원 초과 주택에는 50%까지 적용하고 있다. 또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도 강화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초 전국 부동산이 하락할 때도 혼자 오르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11월 셋째 주 전주 대비 0.10%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물론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정부는 내년에도 부동산 규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꺾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수요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파트값이 완전히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실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신중한 매매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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